급격한 엔저로 일본은 국제적 지위를 잃고 있고,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한국, 대만보다 가난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다음은 일본언론의 보도 내용과 댓글 반응입니다.
<일본언론 보도 내용>
마침내 그날이 왔다! 1달러 135엔으로 일본은 한국,이탈리아보다 가난한 나라에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수입물가상승을 증폭시켜 민생과 기업을 옥죄고 있다 . 엔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지금이야말로 금융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
1인당 GDP에서 한국에 따라잡혔다 ?
엔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나라 통화보다 하락률이 높다 . 최근에는 러시아 루블보다 하락률이 높다 (일본경제신문 4월 8일 ). 4월 20일에는 한때 1달러 129엔대를 기록했다 .
이렇게 된 이유는 미국이 금융 완화정책 탈피를 서두르고 각국이 이에 필사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금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
급격한 엔저로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이대로 진행되어 1달러 =130엔대가 되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 .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이나 이탈리아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
우선 한국과의 관계를 보자. 2021년에 일본의 1인당 GDP는 한국보다 15.7% 정도 높았다 (도표 1 참조 ).
그러나 2022년에 이르러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결과 이 상황이 이미 크게 달라졌다 . 2022년 4월 12일 환율로 계산하면 한국과의 차이가 7.2%로 크게 좁혀졌다 .
엔화 가치가 더 떨어져 1달러 135엔이 되고 원화 환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1인당 GDP는 한국보다 낮아진다 .
임금이나 생산성 등의 지표에서 일본은 이미 한국에 뒤처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지표인 1인당 GDP에서도 추월당하게 된다 . 즉 , 경제적 풍요를 나타내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일본은 한국을 밑돌게 되는 것이다 .
G7중 일본이 최하위로
대만과의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2021년에는 일본의 1인당 GDP가 대만보다 21.9% 정도 높았다 . 2022년 4월 12일의 환율로는 이 값이 9.1%가 되었다 . 1달러 135엔이 되면 대만은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
최근의 엔화 환율 동향으로 볼 때 1달러 135엔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값이다 . 따라서 일본이 한국이나 대만보다 가난해지는 사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G7 중에서는 어떤가 ?
2021년 기준으로 최하위는 이탈리아로 일본은 이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 그런데 2022년 4월 12일의 환율로는 이 값이 6.7%가 됐다 . 1달러 135엔이 되면 이탈리아가 더 높아진다 . 그러면 일본은 G7 국가 중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다 .
G7은 선진국들의 모임이다 . 그곳에 머물게 할지 말지 논의가 나와도 반론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이 일본을 몰락시킨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2년 일본의 1인당 GDP는 미국과 거의 비슷했다 . 그리고 한국은 일본의 51.8%, 대만은 43.2%에 불과했다 (도표 2 참조 ).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 위와 같이 이 관계가 크게 변했다 .
미국의 1인당 GDP는 일본의 1.73배가 됐다 . 그리고 이미 살펴보았듯이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가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다 . 아베노믹스가 무엇을 초래했는지를 이처럼 명확하게 보여준 예는 없다 .
기업의 시가총액 세계랭킹에서도 일본의 1위인 토요타자동차 (41위 , 2286억 달러 )보다 대만의 반도체 제조회사 TSMC(10위 , 5053억 달러 )나 한국의 삼성 (18위 , 3706억 달러 )이 앞서고 있다 (2022년 4월 13일 현재 ).
일본은 분명히 쇠퇴하고 있다.
엔저가 물가 상승을 가속한다
엔저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만은 아니다. 현실의 경제 활동에 지극히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 왜냐하면 , 엔저가 물가 상승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
우크라이나 사태를 배경으로 원유 등 자원 가격이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그것이 국내 소비자물가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엔화 기준 상승률은 더 높아진다 .
4월 12일 발표된 수입물가지수에 그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 3월 지수의 전월 대비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1.0%인데 엔화 기준으로는 3.3%다 . 즉 엔저가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률이 3.3배로 증폭되고 있다 . (덧붙여 전년동월대비 각각 25.2%와 33.4%).
주가도 엔저를 반기지 않고 오히려 엔저로 떨어지게 됐다.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완전히 반영할 수 없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이 오르지 않으니 국민의 불만이 높아진다.
엔저 악순환 저지가 긴급한 과제
이미 말했듯이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억제 의지를 강하게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엔저가 엔저를 부르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
그러나 금리억제정책은 일본경제에 아무런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기관의 경영을 압박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다 .
이런 정책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 엔저 악순환을 막을 필요가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 가치의 안정이라는 중앙은행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와 금리 억제책에서 전환할 것을 분명히 하면 사태는 크게 바뀔 것이다 .
다만 구두 개입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환율개입에는 미국에 승낙을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자국 통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개입에 외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엔고를 향한 개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 지금까지 해온 것은 엔저 유도 개입이다 .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것은 쉽다 (정부 단기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엔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 ). 2000년경에는 총액 35조 엔의 대규모 엔 매도 달러 매수 개입이 있었다 .
그에 비해, 엔고 개입은 외화 준비 안의 범위에서밖에 할 수 없다 . 그래서 한도가 있다 (2021년 9월 말 현재 일본의 외화준비고는 1.4조 달러 ).
일본에서도 드디어 엔저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
터키와 한국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나라가 거덜 날 뻔한 상황에 부닥친 경험이 있다. 그러한 나라에서는 자국 통화 약세에 대한 국민의 위기감이 상당히 강하다 .
일본인은 그러한 위기감이 없고 오히려 자국 통화하락을 환영하는 이상한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가격 전가가 불충분한 현 상황에서 겨우 엔저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다. 통화 약세가 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물가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이다 . 거기서 논의를 선심성 물가대책 차원에서 끝내서는 안 된다 . 엔저 정책 전환이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쟁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ㄴ bya***** | 19/9
지금 일본의 상황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현실성 없는 사람뿐이지.
‘일본 대단해 !’ 같은 텔레비전 방송만 봐서 세뇌된 거야 ?
com***** | 6/9
2010년 초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엔고로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외국으로 이전돼 국내에 일자리가 없어지고 문제가 됐다 . 그 당시의 일시적인 엔고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일본의 위상이 낮아서 원인불명의 엔고와 이상한 엔저가 발생하는 것이다 .
hkh***** | 9/4
항상 뭔가 있을 때마다 현대 비지니스는 일본이 얼마나 엉망이고 가난하고 비참하다고 난리법석을 떠는데, 지금보다 가난하면 또 어때 ? 못된 이민자나 외국인들이 돈벌이하러 들어오는 일이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고 , 80년대 버블기 이전에도 모두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잖아 .
風神 太郎 | 54/16
이 교수님은 부정적인 비평뿐이군요. 일본이 파탄한다거나 GDP가 다른 나라에 추월당해 빈곤국이 된다는 위기감으로 가득합니다 . 엔고 때도 뭐라고 비판했던 것 같은데 , 어느 쪽이든 전문적인 지식을 구사해 위기감을 부추긴다고 해도 이제는 귀담아듣지도 않을 것 같은데요 ?
SSD**** | 9/3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한다. 그렇지만 버블기의 나라와 비교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 예를 들어 한국이 앞으로도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나 ? 기초기술은 아직 일본이 앞서는 가운데 가난하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
bhd***** | 4/6
결론적으로 아베노믹스는 대실패다. 지금 일본 국민 중 일할 수 있는 세대를 저임금으로 일하게 한 대기업 , 준기업과 일본 정부의 무책 , 그리고 무책임한 정치인과 책임을 회피한 관료 , 관계자 모두의 책임이다 . 본래 가지고 있던 생산기술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국제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 .
pot***** | 111/52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 최근 30년 이상 계속 쇠퇴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야 . 낡은 가치관 , 낡은 기득권 , 낡은 사회 시스템을 진심으로 대담하게 바꾸어 가지 않는 한 , 일본은 계속 쇠퇴할 거야 . 이대로라면 30년 후에는 아시아 최빈국 수준으로 전락할지도 몰라
kit***** | 50/2
잃어버린 30년 . 평균소득은 떨어졌는데 마구잡이로 소비세 증세를 반복해와서 서민에게 타격을 주었다 . 언제부터인가 인바운드에 의존하는 경제가 되었다 . 기시다 총리는 소비세 감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아직도 기초적 재정수지 (프라이머리 밸런스 )의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 서민을 구할 마음은 없는 것 같다 .
何とかの耳はロバの耳 | 3/4
일본인이 변화를 좋아하게 되면 변화할 가능성이 충분해. 나쁜 방향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도 있어 . 현상유지는 쇠퇴와 부패밖에 낳지 못해 . 하지만 현실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층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어 . 따라서 당분간 일본은 더욱 가난해질 거야 .
ㄴ kus***** | 2/5
자국의 통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개입에 외국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완전 주권국가가 아니니까 미국에 사전 허가가 필요한 것이다.
ㄴ admj | 3/1
이걸로 토요타는 올해도 최고이익을 갱신하겠네요.
man***** | 715/188
국가의 경제력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내수가 약하다는 증거 . 내수가 약하다는 것은 경제력이 약하다는 증거 . 국가 전체의 GDP가 버블 붕괴 후 거의 증가하지 않았고 ,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도 현저하게 저하했습니다 . 엔저를 이용해 국내 공급분은 국내 생산 (공업제품도 식료품도 )으로 전환해 국내 투자를 증가시킵시다 . 국내 일본인의 노동 공급이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하면 소비를 자극해 내수를 늘리는 , 즉 GDP를 확대할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입니다 .
yas***** | 170/36
국내에서 생산해서 달러를 결제 통화로 한 수출을 국가 산업의 기조로 하고 있었을 때는 엔저가 경기에 효과적이었다. 지금도 일정 부분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이 있다 . 하지만 생산 공장을 국외로 이전하면서 좀처럼 엔저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등 엔저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도 많다 . 어려운 판단인 것 같다 . 국내 생산으로의 회귀도 생각해 주었으면 하지만 , 투자를 결정해서 실행하는 중에 엔고 기조로 바꾸는 짓은 하지 말아 달라 .
ㄴ サクラです | 11/3
계획에 따라 시간을 들여 한 걸음씩 움직이는 일본의 스타일이 문제입니다. 생각나면 바로바로 액션을 일으키는 한국에 뒤처지는 것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버블기까지는 한국 이상으로 맹렬하고 빨랐습니다 . 요컨대 이건 의욕의 문제입니다 .
출처 : 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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